새해가 되면 유독 새로 기타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많이 들어온다.
또 특이하게도 새해가 되면 기존에 다니던 학생들이 많이 그만 둔다.
새해엔 악기하나 쯤 배우려는 마음과
새해엔 다른 거 좀 해볼까 하는 마음인 건지 ㅎ
요즈음은 유튜브나 온라인으로 다른 배울 곳들이 많아서인지
오프라인 학생이 그닥 많지는 않다.
그런데 배우러 오는 학생들을 보면 대부분 하는 말은
"보고 하다가 잘 안되서요"
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
잘 안쓰던 근육들을 정교하고 세밀하게 움직이는 것이 어렵고,
이게 맞는 건가 라는 확신도 부족하고,
더군다나 소리조차도 잘 안나기 때문이다.
(녹화된 동영상 교육은 일방통행이기 때문에
상호교류가 필요한 악기교육에서는 안좋은 경우가 있다.)
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독학으로 익혀도 잘 되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.
그 이유는 손이 생각보다는 잘 움직이고,
음악적인 감각도 괜찮고,
귀마저 좋은 귀를 가져서인 경우가 많다.
즉, 개인 차이이며 재능의 차이다.
음악은 재능의 영역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.
노력으로 할 수 있는 한계가 늘 존재하는 곳..
하지만 비록 재능이 없더라도 일정량의 연습만 하면
기타라는 악기를 못 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.
노력은 적어도 배신하지 않는다.
악기분야에선 테크닉적인 부분은
반드시 노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.
재능은 별개가 되는 부분이 있다는 소리다.
악기를 배우는 것도 그렇지만,
모든 배움에서 뚜렷한 동기는 좋은 원동력이 된다.
'나는 왜 기타를 배우고 싶은가?'
아주 사소한 이유라도 좋다.
1.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
2. 멋있어 보여서
3. 00 이란 곡을 쳐보고 싶어서
4. 악기 시험 때 기타로 시험 볼려고
5. 악기하나쯤은 다뤄보고 싶어서
6. 노래 하는 걸 좋아하는데 간단한 반주를 하려고
7. 그냥요..
이 중에 1번이 잘 치게 될 확률이 제일 높고,
그 다음은 6번, 4번 순으로
기타를 치게 될 확률이 높다. (시험은 진리...ㅠ)
중도포기가 제일 빠른 순은 2번과 5번,7번이다.
3번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.
이와 별개로 가장 좋은 이유는 이거다.
"기타가 너무 재밌어요."
이런 이유면 어떻게든 기타를 칠 수 밖에 없게 된다...ㅋ
만약 처음에 재미가 없다면
어떤 목표나 이유를 가지는 편이 좋다.
그것은 동기가 되어 나를 이 힘든 연습의 늪에서
구원해 줄 것이니까.
솔로에서 커플로.
혼자 어디서든 기타하나 들고 좋아하는 노래 부르기.
악기 시험 만점.
치고 싶었던 곡을 치게 됨.
노력의 댓가들이다.
반면, 멋있어 보일 수 있는 방법은
기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많고,
어떤 악기든 제대로 다루기 위해선
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는
아무 악기도 못하게 될 가능성이
많기 때문에 잘 안 될 가능성이 높다.
그냥 아무생각없이 배우는 것도 마찬가지..
(간혹 멋있어 보여서, 악기하나 다루려고 왔다가,
혹은 그냥 왔다가 재미를 느끼게 되어
잘 치게 되는 부류도 있긴 하다...ㅋ)
이야기가 길어 졌는데..
요약하자면,
기타를 배우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
첫째, 재미가 있어야 된다!
둘째, 그게 안된다면 동기를 만들어라!
그리고...
생각보단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.
모든 기타린이들이
기타를 잘 다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.
즐거운 기타생활 되시길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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