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다의 육아이야기

19.10.11 코와의 사투.

.Su 2019. 10. 11. 03:5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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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요즘 계절이 급변하여 갑자기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이 온 듯한 날씨다.

서서히 바뀌는 날씨가 없어진지 꽤 오래 된 것 같다. 벌써 해가 지면 목도리를 하고 다녀도 될 정도?

밤낮으로 일교차가 크니 아이의 코도 일교차가 크다.

낮엔 잘 놀다가도 밤이 되어 잘 때가 되니 코가 막혀서 숨소리가 거칠어 진다.

잠은 오는데 숨은 잘 안 쉬어 지니 오죽 답답하겠는가..

 

 어제부터 아이의 오른쪽 코 안에 보이던 코딱지가 맘에 걸린다.

꽤나 깊숙히 박혀 있던 놈은 아직 '흥!'을 할 줄 모르는 아이의 코를 괴롭힌다.

그래서 어제 병원에 갔다 왔건만 아이의 코 안쪽에 완벽히 은폐하여 의사 선생님의 눈에도 보이지 않던 그 놈.

오늘도 코가 막혀 괴로운지 잠을 뒤척이는 아이를 보며 결전의 각오로 그 놈을 처치 하기로 했건만

그럭저럭 자고 있던 아이의 울음소리만 적막한 밤을 깨운다.

위험한 실패다.

 

 오늘 새벽이 길고, 아침이 오긴 하겠지만 이 불편한 마음과 안쓰런 마음이 아이를 향해 있다.

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너무 아프게 하여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에 내일은 일찍 병원문을 다시 두드려 봐야 겠다.

미안하이 아가..

 

--------------

담날 병원 방문했더니...

헉 휴지조각을 코에 집어 넣어 놨구나 이녀석아.

작은 조각이긴 했지만..큰일날 뻔 했다.

빼고 나니 본인도 시원하다고.ㅋㅋ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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